폭우로 인해 북한 전역에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북한 평양군 주민들은 수재민 구호 활동에 김일성·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우선시하는 당과 청년단체들에 불만을 품고 있다.
도 소식통은 익명을 요구한 2일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군 당위원회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지방지부에서 신속히 팀을 꾸려 여러 기관과 가정에서 전직 지도자들의 초상화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수 후에도 적절하게 유지 관리됩니다.
북한에서는 현장지도를 위해 김씨 일가의 초상화와 동상, 기념물을 관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층단체들은 구역당위원회와 청년동맹의 지시에 따라 혁명사적지와 학습센터의 유출여부를 점검하고 각종 기관, 학교, 가정집의 전직 지도자들의 초상화가 습기로 훼손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홍수
“평동군 연풍리와 송기리 지역 당단체 간부들과 청년동맹 농촌반 하급 간부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초상화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숯가방을 바꾸라는 지시를 받습니다.”라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숯은 공기 중의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씨 가족 초상화 뒤에 이런 천연제습백을 놓는다. 각 가정에서는 숯 봉지를 잘 관리하고, 숯이 너무 젖으면 건조하거나 교체해야 합니다.
“평양군 중고등학교에서도 그림에 부착된 숯봉지를 점검 교체하고 있습니다. 수해 이후 일대 전체가 재난지역이 됐지만, 접수된 명령에 따라 초상화 관리가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서는 초상화 관리실태를 가늠하는 지표인 숯가방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청년동맹 지역 지부에서는 숯가방 교체를 위한 회의까지 열었고, 청년동맹 회원들은 현재 새로운 가방을 만들기 위해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동군 주민들은 홍수 후 재건 작업에서 초상화 연구를 우선시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소식통은 “홍수 이후 연료도 구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신선한 숯을 가져오느냐”면서 “국민을 배려하지 않고 초상화만 찍고 후원만 구하는 공무원들에 국민들은 질렸다”고 말했다.
데일리NK는 북한, 중국 등지에 거주하는 취재원 네트워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들의 신원은 익명으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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