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훈
저자는 중앙일보 스포츠뉴스 기자다.
유니버시아드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행사입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한다. 첫 번째 행사는 1923년 파리에서 열렸으며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은 3개의 대학 과정을 주최했습니다. 1997년에는 전북 무주와 전주에서 동계대회를, 2003년에는 대구와 2015년에는 전남 광주에서 하계대회를 개최하였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할 수 없는 지자체는 대학을 매우 매력적으로 여깁니다. 전 세계 150개국의 선수, 관계자, 언론 등 15,000명이 참가하는 교류는 지역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수억 달러의 정부 지원을 통해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국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대구와 광주는 2011년 IAAF 세계선수권대회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대학 관련 시설을 활용해 개최했다.
2027년에는 충청권 4개 시·도(대전, 세종, 충남·북도)에서 국내 네 번째 학부 과정을 개최한다.
하지만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습니다. 조직위원회 구성은 순탄치 않았다. 대한체육회와 충청권 지자체 간 총무직 활용 방안을 두고 이견이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임명한 사무총장에 대해 대한조선협회는 사전협의 없이 임명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인사 절차에 하자가 없다고 주장한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실질적인 준비 작업을 담당하는 조직위원회는 아직 발족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재에 참여했지만 난감한 입장이다.
총무는 행사의 재정 문제를 책임진다. 대결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선수, 팬, 실제 고객, 소비자에 대한 배려나 우려는 보이지 않는다.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국무조정실이 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나섰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논란은 관련 당사자인 한국조선협회와 충청권 지자체가 해결해야 한다. 선배들이 주도한 인사 논란으로 청춘페스티벌의 출발이 순조롭지 않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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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선수단이 셀카를 찍으며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