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올해 목표요? 고시 합격이요”

더블유픽 현장W-2020년 새해 맞아 거리에서 만난 청년들

특별취재팀 | 기사입력 2020/01/04 [06:00]

[신년기획] “올해 목표요? 고시 합격이요”

더블유픽 현장W-2020년 새해 맞아 거리에서 만난 청년들

특별취재팀 | 입력 : 2020/01/04 [06:00]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더블유픽은 노량진, 홍대, 신촌, 강남, 삼성 등 거리로 나서 대학생, 청년, 공시생, 취준생, 사회초년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새해 소망을 정리해 총 3편에 나눠 매주 토요일마다 시리즈 형식으로 기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 새해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 학원 앞이 공시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 사진=김민수 기자 news@wpck.kr     ©Wpick

 

[더블유픽=특별취재팀 강은희, 김진희, 이나래, 김민수(사진) 기자] 2019년 한해는 청년들에겐 지옥고와 같은 한해였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기업의 문을 열고 입사했지만, 성희롱, 급여, 꼰대 문화 등으로 버티지 못한 청년들은 자발적인 백수가 되거나 공시로 몰리고 있다. 또한 실업자 역시 2019년 11월 기준 청년실업자는 30만9000명으로 전체 실업자(86만4000명)의 35.8%를 차지하고 있고. 또한 중소기업에 입사해도 성희롱, 급여, 꼰대 문화 등으로 버티지 못한 청년들은 자발적인 백수가 되거나 공시로 몰리고 있다.

 

노량진에서 만난 김경수(가명, 29세)씨는 새해 소망를 묻는 질문에 “공시에만 목멘 청년들이 정말 많다”며 “올해는 꼭 9급 공무원에 합격하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20대 초반 학생들도 공시생으로 많이 들어오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군대를 졸업하고도 많이 오고, 대학교 졸업을 한 두학기 남겨두고 휴학해 오는 학생들도 많이 봤다”고 답했다. 이어 “요새는 고시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도 있지만, 집이나 독서실에서 인강(인터넷강의)를 듣는 공시생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든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부모님께 손벌리는 것”이라며 “올해 아홉수이고, 내년이면 서른인데 아직까지 사회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사실이 가장 힘들다”고 답하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또다른 공시생인 정호연(27세)씨는 “초심자 행운인지 잘 모르겠지만 첫 시험때 합격권 점수와 가까운 점수를 얻게 되어서 희망이 보였지만 그게 벌써 3년 전이라”며 “공부만 하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 생각할 수 있지만 자주 가던 식당이 문을 닫는 것을 보며 시간이 빠르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힘든점에 대해서는 “주변에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공시에 합격하고 딱 연락을 끊었을때나 아니면, 나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나는 합격을 못했는지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졌을때”라고 답하면서 “스터디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만큼 상처도 많이 받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김승희(24세)씨 역시 스터디를 가장 힘든점으로 꼽았는데 “스터디가 여러 가지로 힘들다”며 “공부하는 자리에 연애하는 분들, 허세 부리는 분들, 깔보는 분들 등 정말 다양한 분들이 많다”고 밝히며, “가장 대하기 싫은 사람은 약속을 깨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새해소망에 대해서도 공시합격을 꼽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딱 3년만 하고 그만둘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엔 “지금 이제 6개월 정도 공부하고 있는데, 후회 없이 딱 3년만 공부하고 떨어지면 공시를 포기할 생각이라”며 “3년까지가 딱 후회 없이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커트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회에 가장 바라는점에 대해 한 목소리로 “청년들이 공시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은 우후죽순으로 생긴 많은 일자리 보다, 배울 수 있는 올바른 기업에서 만들어지는 좋은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했다.

 

【청년들을 대변하는 언론 / 더블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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